'LG·한화 투자' 포지나노, 美 노스캐롤라이나에 리튬이온 기가팩토리 건설

GWh급 규모
1억6500만 달러 투자…2026년 가동 목표
방산·항공우주용 21700·18650 배터리셀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포지나노(Forge Nano)'가 리튬이온배터리 제조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제품까지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지나노는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에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GWh급 규모 리튬이온배터리셀 기가팩토리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초기 투자액만 1억6500만 달러(약 2160억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신공장에서는 21700·18650 배터리셀이 생산될 예정이다. 포지나노의 나노 코팅 기술 '아토믹 아르모르(Atomic Armor)'가 적용되고 300Wh/kg 이상 에너지밀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방산 △항공우주 △특수 전기차 시장을 위한 고에너지·고전력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포지나노는 공장 건설을 위해 정부 인센티브와 외부 투자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적극 활용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경제투자위원회로부터 12년에 걸쳐 최대 152만5500달러(약 20억원) 규모 직업개발투자보조금(JDIG)을 상환받기로 했다. 주정부는 세금 면제 등을 포함해 650만 달러(약 85억원) 수준의 추가 지원도 제공할 전망이다. 

 

2011년 설립된 포지나노는 배터리 소재를 코팅해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의 투자 회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독일 폭스바겐 △SBI인베스트먼트 △미쓰이 금속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기가팩토리 설립을 계기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친환경 동력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포지나노에 베팅했다. 추후 포지나노가 양산하는 배터리를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잠수함, 민간선박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 리히티 포지나노 최고경영자(CEO)는 "포지나노의 아토믹 아르모르 기술을 활용한 리튬이온배터리셀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수요도 증가했다"며 "우리는 대규모 제조 환경에서 기술력을 보여주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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