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1조8000억원' 규모 카타르 2차 프로젝트 6척 수주 임박

카타르에너지, 사전 예약된 슬롯 16척 중 6척만 발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카타르 측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계약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이 임박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삼성중공업에 확보된 16척의 슬롯에서 6척만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다. 선가는 척당 최대 3000억원 수준이다. 6척의 총 수주가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아직 카타르에너지와 신조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는 한국 조선소 중 HD현대중공업과 가장 먼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성중공업과 계약을 진행한다. 12개의 슬롯이 예약된 한화오션과는 3사 중 가장 늦게 계약한다.  

 

카타르 정부는 현재 연간 7700만톤(t) 수준인 LNG 생산량을 2025년까지 1억1000만t으로 늘리고, 추가로 2027년까지 1억2600만t을 증산할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선박 용량 확보를 위해 2020년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소 3곳과 중국 후동중화(Hudong-Zhonghua) 조선소와 슬롯을 예약해뒀다. 슬롯 계약은 선박을 만들기 위해 도크(건조 공간)를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HD한국조선해양 10척, 한화오션 12척, 삼성중공업에 16척의 슬롯이 확보됐다.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지난 카타르 1차 프로젝트에서 총 65척의 물량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7척, 한화오션 19척, 삼성중공업 18척이다. 11척은 중국 후동중화가 수주했다. 

 

한편, 카타르에너지는 이달 말까지 선주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2차 프로젝트의 신조선과 매칭해 다음달 중에 선박 건조와 용선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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