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텔 모빌아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10곳과 파트너십 체결

중국 FAW그룹 등 10개 업체…글로벌 생산량만 34%
다른 업체와도 파트너십 추진, 영향력 50%까지 확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Mobileye)가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속해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모빌아이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모빌아이는 현재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 10곳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브랜드별 특성에 맞춰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인 모빌아이 슈퍼비전(Mobileye SuperVision)과 모빌아이 쇼퍼(Mobileye Chauffeur) 기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토대로 이들 업체와의 관계를 구축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는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샤슈아 CEO는 구체적인 회사명을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 10개 완성차 업체가 글로벌 자동차 생샨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혼다 등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십 체결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곳은 중국 FAW 그룹과 지리차  산하 고급 전기차 라인업 지커(ZEEKR) 2곳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3분기 모빌아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커와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약 11만 대 지커 차량에 자율 주행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도 냈다.

 

모빌아이는 지속해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이다. 샤슈아 CEO는 "우리는 현재 전 세계 생산량 15%를  차지하는 차세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스라엘 전쟁 관련 모빌아이 활동에 제약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 직원 9%가 예비군에 있지만, 재택 근무 등 유연한 대처를 토대로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빌아이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자율주행 기업이다. 카메라나 레이더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자동 분석해 차량 운행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GM과 폭스바겐,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여대 이상의 자율주행차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인텔에는 지난 2017년 인수됐다. 인텔은 모빌아이 인수에 총 153억 달러(약 17조5600억 원)를 썼다. 이후 모빌아이는 지난 2022년 10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현재까지 2배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모빌아이 올해 3분기 매출은 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59% 두 자릿수 증가한 1억8100만 달러로 책정됐다. 모빌아이는 올해 매출 20억6500만~20억9000만달러, 영업이익 6억4800만~6억65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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