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그룹14, 실리콘 음극재 신공장 책임자 영입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2공장 내년 양산 준비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실리콘 음극재 제조사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가 두 번째 생산거점 운영 책임자를 영입했다. 가동 준비에 속도를 내며 내년 양산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그룹14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건설중인 상업 규모 배터리 활물질 2공장(BAM-2) 매니저에 돈 커시(Don Kersey)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제조, 엔지니어링, 유지·관리 팀 전반에 걸쳐 신공장의 모든 운영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커시 매니저는 2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라인 기술자부터 유지보수 기술자, 생산 직원까지 다양한 직무를 두루 경험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 '타카타'와 '조이슨 세이프티 시스템스'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근무했다. 그룹14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모지스레이크항구에서 수석 디렉터를 지냈다. 

 

그룹14는 지난 4월 2공장을 착공했다. 2공장은 10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각각 연간 2000t 규모 생산능력의 2개 제조 모듈을 설치한다. 현재 5층 규모 첫 번째 모듈 구조를 건립하고, 두 번째 모듈 기초 공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양산 예정이다. 연간 4000t 규모의 초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증설도 추진한다. 

 

신공장에서는 그룹14가 개발한 음극재 SCC55를 생산한다.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탄소)을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만 사용하면 부풀어버려 탄소와 배합해 쓴다. SCC55는 배터리 용량을 5배,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룹14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다. 워싱턴주 우딘빌에 연간 120t 규모 1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은 규모는 작지만 연구개발(R&D) 센터 등도 함께 위치해 있다. 

 

국내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지난 2020년 그룹14에 13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이듬해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도 설립했다. 8500억원을 쏟아 경상북도 상주에 연산 2000t 규모 실리콘 음극재·원재료 생산 1공장도 완공했다. 오는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조만간 2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연산 1만t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에릭 로빈슨 그룹14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커시 매니저는 주요 기관에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 규모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뛰어난 평판과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며 "그는 모지스레이크 커뮤니티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대규모 복잡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다재다능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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