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리튬 산업 해외 투자 유치 '활발'

"리튬 산업 투자 규모 50억 달러까지 성장"
낮은 세율·약한 규제 등 편리한 사업 환경 장점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르헨티나가 풍부한 리튬 자원을 활용해 해외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국 광산업 육성 전략 일환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신사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아르헨티나 광업협회(CAEM)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리튬 산업 투자액은 작년 기준 1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행중인 리튬 개발 사업은 △정밀탐사 단계 13개 △PEA(사전경제성평가) 단계 이상 18개 프로젝트 등이다. 대부분 캐나다, 호주, 중국 등 해외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진출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 기업 비중이 두드러지는 것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국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국 대비 낮은 세율(3%)과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은 환경규제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리튬이 전략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가 소유권을 갖지 않아 민간의 자원 개발 사업이 용이하다는 점 또한 기회 요인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국 리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산 리튬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세금 공제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가 아니지만 예외로 리튬 관련 IRA 대상국에 포함시키려는 것이다. <본보 2022년 12월 5일 참고 아르헨티나산 리튬 'IRA 예외' 가능성…포스코 수혜보나>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 칠레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3국은 세계 리튬 매장량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리튬 매장지다. 이중 아르헨티나는 세계 리튬 생산량 3위·매장량 4위 국가다. 글로벌 리튬 생산업체와 배터리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주목하는 이유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아르헨티나 리튬 산업에 진출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단순 리튬 채굴·가공·생산업 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 등 연계 산업 수요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의 리튬 산업의 경우 외국 기업의 진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정부의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 점, 현지 밸류체인을 확장시키고 싶어하는 점 등을 활용하여 리튬생산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리튬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와 기자재 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대한민국-아르헨티나 간 FTA 또는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체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가 상존하고 투자진출을 하더라도 외환거래, 은행, 보험, 부동산 취득 등 제한사항이 적용되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조사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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