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2터미널 센트럴점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연내 창이공항 내 모든 매장을 여는 '그랜드 오픈'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8일 창이공항 제2터미널 센트럴점 운영을 개시했다. 롯데면세점은 이곳 매장에서 주류와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창이공항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지난 1월 14개점에서 17개점으로 늘어났다. 롯데면세점은 연내에 2개 점포를 추가 오픈, 19개 전 매장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운영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롯데면세점이 창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지 3년여 만에 '그랜드 오픈'을 하게 되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9년 창이공항 내 19개 매장 사업권을 확보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제2터미널과 제4터미널이 폐쇄되는 등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점포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창이공항이 활기를 띠고 있어 롯데면세점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창이공항그룹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창이공항을 찾은 사람의 숫자는 38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이용객수(3220만명)에 비해 18.01% 높은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최대 공항으로 꼽히는 창이공항 내 면세 매장의 주류·담배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주류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달 아메리칸 위스키 '잭 다니엘스' 팝업스토어에 이어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시음 이벤트 등을 통해 창이공항 이용객들에게 위스키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본보 2023년 9월 24일 참고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서 조니워커 팝업>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창이공항 내 2개 매장 오픈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매장에 디지털 미러, 로보틱 바텐더 등 새로운 체험 요소를 도입해 고객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