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한전기술, 부유식 SMR 바지선 설계 개념 승인

미국선급협회, SMR 바지선 설계 AIP 수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KEPCO E&C, 이하 한전기술)이 만든 부유식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바지선 설계가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인정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전기술은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손꼽히는 SMR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전기술은 ABS로부터 공동으로 개발한 SMR 바지선 설계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

 

ABS는 "SMR 바지선 설계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잠재적 해결책으로 점점 더 많이 제안되고 있다"며 "HD한국조선해양의 SMR 바지선과 같은 부유식 생산 플랫폼은 육상에서 수행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쉽게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기국(Liberian International Ship and Corporate Registry, LISCR)도 ABS, HD한국조선해양, 한전기술과 협력해 SMR 바지선의 개념승인을 내렸다.

 

SMR 바지선은 외딴 지역 사회와 섬 전기화를 위한 해상 발전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SMR 바지선의 해양시스템에 대한 기본설계를 제공했고, ABS와 LISCR가 이를 검토해 선급·법적 요건에 맞는 설계를 완료했다. 한전기설은 향후 적용을 위한 위험성 평가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한전기술과 지난 5월 SMR 기술 교류 협약을 맺고 SMR 선박 적용사업을 추진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동안 축적해 온 조선·해양분야의 설계 및 건조 노하우와 더불어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주요 핵심 설비 개발에 참여해 키운 원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로계통설계와 종합설계를 모두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2019년 미국 NRC로부터 설계인증을 받은 APR1400을 개발해 지난 40년간 국내외 30기 이상의 원전을 지속적으로 설계해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은 "이번 바지선 설계는 해상에 설치해 육상 부지 선정의 불편함을 없앨 뿐만 아니라 열에너지 생산을 위한 통합 설계의 장점도 제공한다"며 "이것은 암모니아나 메탄올과 같은 친환경 선박 연료의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원자력 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상 원자력 발전, 원자력추진선박 분야의 미래 기술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4세대 SMR 업체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 투자했다. 또 SMR 연구팀을 신설해 미래 원자력 추진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