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중국 가방시장…춘추전국시대 열린다

루이비통·구찌 선두...中 에워스·ito 추격
품질·디자인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가방시장을 둘러싼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유럽 브랜드가 앞서 나가는 가운데 중국 현지 브랜드가 추격하고 있다. 

 

3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가방시장은 오는 2025년 3379억위안(약 62조461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의 17.1%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 가방시장은 지난 1980년 개혁개방 정책 실시 이후 발전하기 시작했다. 경제 발전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이 가방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품질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유럽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방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중국 가방 수입액은 1억3800만달러(약 186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어났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중국 가방시장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두 브랜드는 시장점유율 3.8%를 기록했다. 이어 △샤넬(2.8%) △코치(2.0%)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가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유명 현지 브랜드로는 △에워스(爱华仕) △ito △허수아비(稻草人) △투안(途安) 등이 꼽힌다. 중국 브랜드들은 개성있는 디자인 개발을 중시하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빠르게 발전한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는 기성 새대와 달리 자국 디자이너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젊은 소비자들이 주요 타깃으로 꼽힌다. 

 

선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브랜드가 도전장을 던지며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가방 시장을 석권할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코트라 시안 무역관은 "이탈리아의 구찌, 프랑스의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는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디자인과 품질이 개선되고 중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진다면 현지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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