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 '메탄올 연료 힘센엔진' 日 조선소에 첫 공급

16대 힘센엔진(8H32DF-LM)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패키지로 공급
2025년 1월 일본 조선소에 납품
HD현대, 총 177대 메탄올 힘센엔진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일본 조선소에 처음으로 '메탄올 연료'를 활용한 힘센(HiMSEN) 엔진을 공급한다. HD현대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따라 메탄올 추진선과 함께 미래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최근 일본 츠네이지 조선(Tsuneishi Shipbuilding)과 메탄올 이중연료 힘센엔진(8H32DF-LM)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58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될 총 4척분 16대 규모다.

 

이는 일본 조선소에서 주문한 첫 메탄올을 활용한 힘센엔진이다. 오는 2025년 1월 츠네이시 조선소에 납품된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올 초 메탄올 이중연료 힘센엔진을 개발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공장인수시험(FAT)을 마쳤다. 이 엔진은 메탄올과 디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5400마력급 발전엔진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각종 유해 배기가스와 온실가스를 크게 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수 재질로 부식을 막고, 메탄올 모드에서 디젤사이클(Diesel Cycle) 연소와 전자제어식 연료 분사(Common Rail) 방식을 적용해 안정적인 고출력 운전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앞서 일본 조선소에 힘센엔진을 공급한 바 있다. 올해 초 이마바리조선과 컨테이너선 15척에 탑재되는 고성능 신형 힘센엔진인 'H32C' 모델(3.6~4.8MW급) 75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는 메탄올을 기반으로 한 힘센엔진은 아니다. 

 

HD현대는 메탄올 추진선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25% 줄일 수 있고,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은 80%와 99% 적다.

 

최근 HD현대는 첫 메탄올 선박을 선주사인 덴마크 머스크에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를 인도하기도 했다.

 

메탄올 연료 추진선 수요가 늘어날수록 메탄올 연료 엔진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에 쓰일 메탄올 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HD현대중공업과 HSD엔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지금까지 총 42척분, 177대의 메탄올 연료 힘센엔진을 수주했다. 첫번째 메탄올 힘센엔진은 머스크의 발주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되는 2100TEU급 컨테이너선에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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