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장비 업체, 북미 수주액 22조 이상 기대

韓 배터리 3사, 2025년 생산 규모 428.5GWh
배터리 장비 업체, 가격 경쟁력·높은 수율 등 강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들이 북미에서 한국 배터리 3사로부터 2025년 22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회사들의 북미 진출로 한국 장비 업체들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24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들이 예상한 북미 지역 수주액은 2025년 22조2820억원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으로부터 받을 발주만 계산한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 13개 중 11개는 국내 배터리 3사와 관련이 있다. 세 회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 회사의 북미 지역 연간 생산 규모는 2025년 428.5GWh에 달한다. 1GWh당 평균 설비투자액은 1300억원. 3사의 북미 지역 설비투자액은 2025년 55조7050억원으로 추산된다.

 

설비투자가 증가하며 한국 업체들의 수주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셀은 모양과 에너지밀도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다. 구조는 각형과 원통형, 폴리머형으로 나뉘고 셀 길이도 단폭과 장폭이 있다. 다양한 셀 생산 니즈에 대응하며 한국 장비 업체들은 실력을 키워왔다. 미국 리비안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장비 공급 실적을 올렸다. 해외 법인을 세워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는 점도 국내 장비 업체들의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제조기술협회(AMT) 관계자는 "한국산 배터리 장비는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중국과 비교해 높은 수율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함께 유럽도 배터리 생산량이 늘며 한국 장비 업체들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배터리연합은 2030년까지 950GWh 이상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럽의 대표 배터리셀 제조사인 노스볼트는 최근 1공장을 가동했다. 폭스바겐과 BMW 등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으며 공장 증설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볼트는 작년 3월 기준 수주잔고가 6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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