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추진선' 블루오션으로 급부상…안전성 확보 시급

호주 FMG, 암모니아 추진 광석운반선으로 탈탄소화
국내 조선 3사,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최근 해상 탈탄소 정책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선박 '메탄올 추진선'에 이어 '암모니아 추진선'이 해운·조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주 FMG, 암모니아 광탄석운반선으로 탈탄소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철광석 생산기업 포테스큐 메탈 그룹(Fortescue Metals Group, FMG)가 메탄올을 사용하는 대신에 암모니아를 활용해 탈탄소화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FMG는 그린 암모니아를 사용함으로써 2030년까지 자사의 광탄석운반선(VLOC) 선대 내에서 탄소 배출 제로에 도달하겠다는 목표이다.

 

앤드류 호어(Andrew Hoare) FMG 해운·해양 프로젝트 글로벌 책임자는 4일(현지시간) 노르웨이선급(DNV)이 개최한 싱가포르 에너지 전환 컨퍼런스(Singapore Energy Transition, SETC)에서 "엔진 제조업체가 메탄올을 보고 아름다운 엔진이라고 말하기는 쉽다"면서도 "우리는 지구상에 충분한 메탄올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FMG는 지난 2021년에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을 암모니아 추진식으로 개조한했다. 지난 2월에는 호주 퍼스에서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연료 선박 엔진을 시험하기도 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하다.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조선해운업계에서 적합한 친환경 선박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조선소,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박차

 

국내 조선업계도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선 3사 모두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HD현대는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는 LPG운반선용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영국 선급 로이드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오는 2025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일본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기술을 인정받았다. <본보 2023년 8월 16일 참고 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연료 기술 일본선급 인증 획득>


조선업계 관계자는 "초기 단계인 만큼 암모니아 선박은 안전성과 연료 가격 등 해결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암모니아 자체의 유독성은 물론 운항 시 연료 탱크의 부식·균열과 폭발 위험성까지 지니고 있어 안전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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