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시장 70조'…KT&G, 글로벌 톱티어 정조준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 5년 CAGR 7.9%
작년 릴 해외 매출 2020년 대비 2배↑

[더구루=한아름 기자] KT&G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HTF 마켓 인텔리전스(HTF Market Intelligence·이하 HTF)는 13일 KT&G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선정했다. HTF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525억달러(약 70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전포인트는 KT&G가 다국적 담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HTF는 KT&G와 함께 △필립모리스 △BAT △JTI △임페리얼 브랜즈 등을 시장 주요 기업으로 평가했다. 

 

단박에 KT&G의 글로벌 입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준 배경엔 릴이 자리하고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진출 첫 해인 2017년 7만9000대를 판매한 후 지난 7월 기준 누적 6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선 6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KT&G는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 48%대에 이른다.

 

해외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월엔 필립모리스와 15년간 릴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KT&G는 2038년까지 릴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 

 

앞서 KT&G는 2020년 1월 PMI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고 일본은 물론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중앙아메리카 등 31개 국에 진출했다. 성과도 좋다. 지난해 릴 해외 매출액은 2020년 대비 2배, 영업이익은 4.6배 가량 증가했다.

 

KT&G 관계자는 "릴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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