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베트남 전문 인력 직접 양성…하노이국립대 학과 신설

하노이국립대 공과대학과 MOU…첨단 디스플레이 학과 신설
하이퐁 OLED 모듈 공장 증설 대비…전문성 갖춘 인재 수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명문 하노이국립대학교와 손잡고 디스플레이 관련 학과를 신설한다. 하이퐁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발 맞춰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하노이국립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은 하노이국립대 공과대학과 지난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학과를 개설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신설된 학과에 재학하는 학생은 디스플레이 산업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된다. LG디스플레이 하이퐁 공장에서 실습과 인턴십 기회가 제공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졸업 후엔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할 수 있다. 올해 약 2000명의 학생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학과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하노이국립대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하이퐁 공장 증설로 인해 인력 수급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지 대학교와 연계해 전문 기술을 갖춘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인적 자원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 하노이는 하이퐁과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9월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OLED 모듈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당초 계획보다 1억 달러 가량 늘어났다. 베트남 누적 투자 금액은 46억5000만 달러에 달해 현지 최대 투자기업이 됐다. 

 

하이퐁 공장은 국내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제조하는 시설이다. 완공되면 OLED 모듈 월 생산량은 기존 900~1000만 대에서 1300~14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석명수 LG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장은 "LG디스플레이는 하이퐁 공장을 확장하는 등 장기 개발 투자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술과 전문 지식을 갖춘 잘 훈련된 인적 자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하노이국립대 공과대학 졸업생은 전문성과 직업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학생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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