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신호 뚜렷…장기 전망 여전히 좋아

4일(현지시간) 중국 커촹반 반도체 업계 설명회 열려
中 반도체 회사 "반도체 재고 점차 줄어" 한목소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시장이 최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해 내년부터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10일 중국 국영 매체 증권시보(STCN) 등 외신에 따르면 안루커지 차이나리소시스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hina Resources Microelectronic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현지시간) '2023년 커촹반(科创板) 반기 실적 설명회-반도체 업계 특별 설명회'에서 "상반기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재고를 소화하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운스트림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 회복 속도가 전망을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반도체 판매액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2분기 반도체 매출이 1년 사이 17.3%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안루커지 CFO는 "재고가 점차 줄고 통신과 신흥 산업 등에서 수요가 성장하며 반도체 시장은 바닥을 찍고 회복한다"고 예상했다.

 

중국 크리스탈그로우스·에너지 장비(Crystal Growth&Energy Equipment Co Ltd)의 리후이 동사장도 "최근 일부 고객으로부터 프로젝트 업데이트 계획을 받았다"며 "이를 보면 국내 시장은 최저점을 통과해 (재고) 조정 기간을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분석과 일치한다. SEMI는 매출 하락세가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부터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874억 달러(약 120조원)로 전년 대비 18.6%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1000억 달러(약 13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장비와 자동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선커다가 대표적이다. 선커다는 2분기 반도체 장비 사업 매출이 1분기 대비 90% 이상 늘며 전체 매출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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