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미국 알폰소가 디지털·커넥티드 TV 광고 업계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뽑았다. 경영진을 보강하고 LG전자와 콘텐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
알폰소는 지난 5일(현지시간) 마이클 휴즈(Michael Hudes)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휴즈 CEO는 1992년부터 약 3년 동안 북미 최초 인터랙티브 TV용 프로그램 개발사 다빈치타임앤드스페이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웹사이트 제작사 오가닉 최고운영책임자(COO) △옥외 광고 기업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디지털 미디어 담당 △디지털 광고 회사 리듬원 최고수익책임자(CRO) △승차공유 업체 리프트 산하 리프트 미디어 성장 총괄 등을 역임했다. 알폰소에 합류하기 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 업체 제넵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영업책임자(CCO)를 지냈었다.
매트 더긴 알폰소 이사회 의장은 "휴즈는 디지털과 커넥티드 TV 광고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알폰소에 합류하게 됐다"며 "휴즈의 지휘 아래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휴즈 CEO도 "알폰소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유능한 팀원과 일하며 커넥티드 TV와 크로스 스크린 광고 분야에서 성공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알폰소는 새 CEO를 선임해 조직을 정비하고 북미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콘텐츠 사업을 키워 TV 시장의 불황을 뚫으려는 LG전자를 후방 지원한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독자 개발한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 사용자들이 어느 시간대에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분석해준다.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1년 초 LG전자로부터 8000만 달러(약 1060억원·지분 50% 이상)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LG 스마트 TV에 영상분석 솔루션을 적용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공했다.
알폰소는 'LG애드 솔루션즈(LG AD Solutions)'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하고 유럽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알폰소 설립자 겸 CEO였던 2인이 회사를 떠나며 작년 말부터 신임 COO인 애덤 섹스턴(Adam Sexton)이 CEO 대행을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