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日 오염수 논란 속 '소금 마케팅'으로 고객몰이…금융당국 예의주시

지역 신협, ‘오염수 방류 전 천일염 원가 판매’ 홍보
수산물 불안감 높아진 영향…사재기 현상 벌어지기도
금융당국 “비과학적 사실로 영업 활동시 엄정 조치”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부 지역 신협이 ‘소금 마케팅’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안전한 소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다만 금융당국이 일본 오염수를 활용한 영업 활동에 경고장을 날린 상황이라 논란도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드림신협 등 일부 지역 신협은 신안 천일염 공동 구매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 신협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천일염을 원가에 판매한다’고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소금 포대 수를 제한하는가 하면, 주문 접수도 전화나 창구 방문으로만 진행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주문 폭주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역 신협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의 주문이 빗발 치면서 미리 준비한 900포의 물량은 모두 소진한 상황”이라며 “고객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이에 대비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협이 이 같은 소금 마케팅 활동에 나선 데에는 일본 오염수 방류 영향이 컸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전부터 이미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에는 ‘천일염을 100만원어치 사뒀다’, ‘소금을 미리 쟁여뒀지만 필요하면 더 살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오염수 방류를 이용한 영업 활동이 소비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보도자료를 내고 금융사들이 비과학적 사실로 영업 활동을 전개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질타를 받은 후 3분기 금감원 정기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이미 신한라이프가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만큼 이번 정기검사의 강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에서 소비자 불안감 조성 등을 통한 영업 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위반 사항이 확인된 업체의 경우 강력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