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베트남서 두 번째 서체 '루카스' 론칭…정체성 심는다

길거리 음식에 영감
친밀감 극대화…인지도↑

[더구루=한아름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베트남에서 서체 마케팅에 또한번 드라이브를 걸었다. 밝고 친근한 배민 정체성을 전달하고 소비자 호응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선 배민 다니엘체에 이어 두 번째 서체를 선보였다. 두 서체 모두 베트남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

 

배민은 1일 베트남에 루카스체를 공식 출시했다. 현지 길거리 음식에 영감을 받아 루카스체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길거리 음식 메뉴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손글씨 이미지를 기반으로 해 친밀감을 극대화했다. 루카스체는 배민의 매력과 정체성 모두를 담아내고 있다. 

 

루카스체는 굵은 획과 둥근 서체 모양이 특징이다. 성조 부호가 복잡해 디자인이 어려운 베트남어 알파벳을 귀엽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루카스체는 사용자 기호에 따라 가로·세로로 쉽게 늘릴 수 있어 효용성을 높였다.

 

배민은 루카스체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서체 개발을 꼽았다. 창업초기인 2012년 국내에서 한나체를 자체 개발하고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해 브랜드 각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을 넘어 베트남에서도 서체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019년 현지 진출과 함께 배민 다니엘체를 개발했다. 배민은 다니엘체를 라이더 유니폼과 굿즈, 광고 등에 활용해 재미있고 유쾌한 카피를 선보였다. 단박에 호평을 받았다. '2021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명절 문화가 비슷한 베트남에 재미난 문구를 넣은 세뱃돈 봉투로 완판 기록을 이어갔으며, 베트남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래동화를 활용한 에코백은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랑을 받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배민 특유의 마케팅은 배민의 베트남 시장 안착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인 호치민에서 진출 1년여만에 업계 2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현재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워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 뷰티 브랜드 '레이지비'(LazyBee)를 출시해 현지 뷰티 편집숍에 입점시켰다. <2023년 8월 18일 배민 레이지비, 베트남 뷰티 시장 공략 확대…76개 드럭스토어 입점 참고> 또한 휴대폰 케이스와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2023년 7월 27일 배민, 베트남서 굿즈 마케팅…치즈 컬렉션 첫 론칭 참고> 

 

배달의민족이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까지 베트남 배달 시장의 총 상품 가치(GMV) 성장률은 35.8%에 달한다. 수수료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국내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의민족이 받는 건당 수수료는 10% 미만이지만 베트남은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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