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배달의민족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굿즈(상품) 판매에 나서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민 스튜디오는 27일 베트남에 '치즈 컬렉션' 굿즈를 선보였다. 배민 스튜디오는 배민 굿즈를 개발·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다. 배민 스튜디오는 2개월간 연구 끝에 이번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즈 컬렉션은 배달의민족만의 위트를 담은 각양각색 굿즈로 구성됐다. 휴대폰 케이스와 스티커 등이 대표적이다. B급 감성 마케팅을 위해 만든 고양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객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기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치즈 컬렉션에 이어 다양한 제품을 지속 출시하겠단 계획이다. 한국에서 다년간 쌓은 노하우와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신규 고객 유입뿐 아니라 충성 고객 확보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의민족은 2019년 5월 베트남 1세대 배달 앱 '베트남MM'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배달의민족은 베트남에 'B급 감성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알렸다. 베트남 문화와 정서를 파악해 '세 뼘짜리 가방'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에코백을 출시해 히트했다.
이 같은 마케팅의 힘이 더해져 배달의민족은 그랩·쇼피푸드에 이어 현지 배달 앱 시장 3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일일 평균 주문수는 약 200배를 넘어섰다.
배달의민족이 베트남 배달 시장에 역량을 쏟는 까닭은 전망이 밝은 데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년간 베트남 배달 시장의 총 상품 가치(GMV) 성장률은 35.8%에 달한다. 수수료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의민족이 받는 건당 수수료는 10% 미만이지만 베트남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