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뷰티기업 시가총액 ‘톱10’…로레알 ‘1위’

북미·유럽·일본 시장 고성장 영향
로레알·에스티로더·지보단 '톱3'

[더구루=한아름 기자]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기지개를 켜며 살아나고 있다. 올들어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뷰티업계 시가총액 순위 톱10에 안착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글로벌 입지를 다지며 매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리서치기업 카타데이타(Katadata)가 31일 발표한 2023년 글로벌 뷰티업계 톱10에서 아모레퍼시픽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데이타는 지난 29일 기준 글로벌 뷰티업계의 시총을 분석했다. 이날 집계된 아모러퍼시픽의 시총은 60억5000만달러(약 8조54억원)다. 

 

설화수·라네즈의 글로벌 앰배서더에 유명 배우를 발탁해 글로벌 인지도를 키우며 매출을 끌어올린 점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설화수에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할리우드 배우 틸타 스윈튼을 선정했다. 라네즈엔 시드니 스위니, 아티아 셰티를 발탁했다. 

 

최근엔 일본 도쿄에 대형 프로모션 행사인 '아모파시페스'를 진행하며 제품력을 알렸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기 진출 브랜드에 올해 헤라·에스트라까지 일본에 출시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의 침체로 업종 내에서 부진한 우려가 해외 매출로 확대 해소되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 리스크를 피해 지난해부터 북미·유럽·일본 시장 진출에 힘 써오고 있다.

 

올 2분기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동 등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 부진을 우려했던 중국에서도 선방했다.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로레알이 세계 최대 뷰티기업 자리를 지켰다. 로레알의 시총은 2394억7000만달러(316조5554억원)다. 로레알은 △메이블린 △어반디케이 △3CE 등 인기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로더 시총은 559억3000만달러(73조9339억원)로 2위에 올랐다. 에스티로더는 △바비브라운 △아베다 △크리니크 등 사업을 전개 중이다.

 

스위스 기반의 세계 1위 향료 기업 지보단(Givaudan)은 304억3000만달러(40조2254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 뷰티 유통업체 울타뷰티(202억2000만달러·26조7288억원)와 일본 뷰티기업 카오(179억8000만달러·23조7678억원)는 각각 4위,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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