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K-자외선차단제가 베트남 시장을 휩쓸었다.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기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베트남의 국산 자외선 차단제 수입액은 7060만5000달러(약 940억원)로 전년 대비 44.58% 늘어났다.
베트남의 국산 자외선 차단제 수입 규모는 △2019년 4187만3000달러(약 550억원) △2020년 4883만3000달러(약 650억원) △201년 7060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 프랑스, 미국 등을 제치고 3년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우수한 국산 제품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형이 가볍고 유분기가 적은 자외선 차단제가 덥고 습한 기후를 지닌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대표적 국산 자외선 차단제로는 △아모레퍼시픽 에스쁘아 ‘워터 스플래쉬 시카 톤업 선크림’ △LG생활건강 ‘진해윤 프레쉬 선’ △더페이스샵 ‘파워 롱래스팅 핑크 톤업 선크림’ 등이 있다.
베트남 자외선 차단제 시장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체들의 질주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보인다. 피부 노화 및 질병 예방을 위한 자외선차단제 사용 중요성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 인식 제고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고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 것도 자외선 차단제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언정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해외 출입국까지 완전히 자유로워지면서 야외 활동을 통해 이동의 자유를 누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자외선차단제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