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싱크탱크 대변인 "한수원, 원전 수주전 계약 가능성 높다"

'실현 가능한 에너지와 생태' 대변인 "한수원이 '다크호스'"
웨스팅하우스·EDF와 달리 건설 기한 잘 지켜…지역사회 소통 노력도 칭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싱크탱크로부터 신규 원전 건설을 맡을 유력 사업자로 낙점됐다. 경쟁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보다 건설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코 매체 스베트 프루마이슬루(Svět průmyslu)에 따르면 현지 싱크탱크 '실현 가능한 에너지와 생태(Realistická energetika a ekologie)'의 대변인 밀란 스무트니(Milan Smutný) 박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수원을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다크호스로 평가했다.

 

스무트니 박사는 한수원을 지원자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회사라고 평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바라카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무트니 박사는 사막에 지어야 하는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원전 4기(총 5600㎿ 규모)를 약속한 기한 내에 지은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새 원전 건설의 핵심 과제"라며 "아시아의 경제 호랑이인 한국이 참여한다면 체코 전체가 틀림없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높이 샀다. 한수원은 2018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트레비치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있다.

 

한수원과 달리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원전 사업 성과가 미흡하다고 스무트니 박사는 봤다.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보글 원전 2기 건설에 애를 먹었다. 조지아주 남동부 웨인스보로에 3·4호기를 지어 2016년께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3호기가 이달 들어 3호기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건설 비용은 기존 140억 달러(약 18원)에서 350억 달러(약 46조원)까지 늘었다. 

 

EDF도 핀란드 올킬루오토 3호기를 2009년 완공했으나 지난 4월에야 가동했다. 기술적 결함과 법적 공방으로 가동이 지연되며 그사이 가격은 약 4배 뛰었다. 프랑스 플라망빌 원전 3호기 건설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당초 완공 계획보다 10년 이상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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