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중국 ‘新 로드맵’ 시동…‘기능성 스킨케어+리테일 채널 확대’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
유통 채널 입점…효율성 ↑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화장품 시장 주도권을 탈환을 위해 위해 신성장 로드맵을 세웠다. 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을 선봉에 세우고, 단독 매장 대신 리테일 유통 채널에 입점,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골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 기능성 화장품 등 프리미엄 라인을 대거 선보이고 과거 영광 탈환에 나선다. 최근 설화수가 '진설 아이크림' 등 고가 라인을 출시한 점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하반기 라네즈 브랜드와 리뉴얼된 이니스프리를 출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최근 중국 로컬 브랜드의 중저가 라인의 품질 대폭 개선되자 이들 브랜드와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화로 신규 충성 고객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비를 줄여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직영 매장 대신 로컬 리테일 채널 중심으로 판매 네트워크망을 넓힌다는 것. 앞서 중국에서 더페이스샵 매장을 철수하며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왓슨스에 입점시켰다. 또한 후·오휘 등 프리미엄 품목만 골라 판매한다. LG생건은 이를 통해 인건비와 매장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판매 구조 역시 재편한다. 티몰과 VIP, 징둥닷컴 등 대형 온라인 채널에선 플래그십 스토어로 사업을 운영한다. 소규모 온라인 채널의 경우 위탁 판매로 전환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 배경은 이미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데다 여전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해외 사업 매출의 각각 70%, 57%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다.

 

이들 양사는 지난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과 지난 3년간 코로나 봉쇄 등으로 중국 실적이 수직하락했다. 나 하반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면서 중국 관련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중국 실적 회복 조짐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2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 매출 하락세가 축소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중국 화장품 매출은 1457억원으로 7% 감소했다. 2022년 LG생활건강의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1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6년이면 13조9300억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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