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캐나다 일렉트라, 코발트 제련소 완공 결국 늦어진다

멜 CEO "건설 중단 또는 속도 조절 추진"
자금난 여파…임금 삭감·인력 감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Electra)가 온타리오주 황산코발트 정제소 증설을 중단하거나 속도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자금난이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22일(현지시간) 노던온타리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렌트 멜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뚜렷한 자금 조달 솔루션이 마련될 때까지 (황산코발트 정제소 건설) 프로젝트를 일시 중지하거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혔다.

 

일렉트라는 2021년 6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유휴 정제소를 재개·확장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연간 5000t의 생산능력을 6500t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총 투자비는 1억6100만 캐나다달러(약 1600억원)다. 현재까지 8100만 캐나다달러(약 800억원) 이상 투입됐다. 지난 5월 기준 △세부 엔지니어링 98% △장비 조달 85% △현장 인프라 조성 90%를 달성했다.

 

정제소 증설에 속도를 내던 일렉트라는 자금난에 발목이 잡혔다. 일렉트라는 경영진 급여를 삭감하고 직원도 30명으로 줄였다. 최근 두 건의 사모 발행을 통해 2100만 캐나다달러(약 210억원)를 조달했으나 여전히 정제소 완공에 필요한 자금은 모자른 상황이다. 멜 CEO는 향후 6개월 동안 8000만 캐나다달러(약 790억원)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렉트라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정제소 확장의 걸림돌로 자금난을 언급했었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자산 매각,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16일 참고 캐나다발 잇단 악재... LG 배터리 원재료 공급사 유동성 '흔들'> 일렉트라는 업계 파트너, 정부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자금만 확보되면 정제소는 12개월 이내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렉트라는 온타리오 정제소 확장에 박차를 가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멜 CEO는 "주문량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며 "거의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일렉트라의 주요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물량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작년 9월 올해부터 3년간 7000t 규모의 황산코발트 공급 업무협약을 맺었었다. 지난달 공급량과 공급 기간 모두 확대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1만9000t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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