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프랑스 제치고 日 수입화장품 '1위' 오른 배경?…애경·한국콜마 ‘참전’

색조 라인 수출 수직 상승세
코스맥스 등 중견 브랜드 가세 

[더구루=한아름 기자] 'K-뷰티'가 지난해 일본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수입 화장품 왕좌에 오른 데는 애경산업과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중견 뷰티기업의 현지 진출과 색조 제품의 높은 성장세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일본화장품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775억엔(약 7068억원)으로 프랑스(764억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스킨케어·메이크업(색조) 부문의 수직 성장세도 '1위'를 차지하는데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브랜드 마케팅 방식까지 제안해주고, 중소 업체를 위해 최소 주문 수량도 대폭 낮춘 점이 한국 화장품 기업의 일본 수출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있다. 

 

덕분에 한국콜마 상반기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207억3400만원)보다 39% 증가한 288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2021년 수출액 341억4000만원 △2022년 418억7300만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한국콜마의 협력 업체 마저 상반기 두각을 나타냈다. 화장품 용기 업체인 연우는 해외에서 663억4500만원을 벌어들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543억3500만원) 보다 22% 늘어났다. 

 

코스맥스도 한국 화장품의 수출 규모를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1433억6940만원. 전년 동기(1290억원)보다 11% 늘었다. △선케어 △립제품 △파운데이션 △크림 △아이섀도 △마스카라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코스맥스의 올 2분기 일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일본 최대 화장품 브랜드 S사에 컬러 메이크업 제품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일본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오는 2025년 일본 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ODM 기업뿐 아니라 애경 역시 일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경은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과 색조 브랜드 '루나'를 주축으로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경은 지난해 5월 원씽을 인수하며 일본 스킨케어 시장에 가세한 데 이어 일본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큐텐(Qoo10)재팬 △라쿠텐 △조조타운 △아마존에 원씽 제품을 모두 입점시키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루나는 오프라인 판매망도 강화, 230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했다. 이는 지난해(600여개) 대비 4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애경 매출은 수출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경 상반기 매출은 823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86억2100만원)와 대비 20%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하반기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피부 트러블을 해소하기 위한 스킨케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한국 스킨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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