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대형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콜로라도 공직자 퇴직 협회(PERA)가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지분을 인수했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PERA는 퀀텀스케이프 주식 6만1274주를 약 50만1000달러(약 7억원)에 매입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최근 전기차용 고체 리튬 금속 배터리 분야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가 순항하면서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서한에서 “첫 번째 상용 전고체 배터리를 ‘QSE-5’로 명명했다”며 “우리는 개발 로드맵에 따라 여러 자동차 파트너에게 고전극(전극 용량 5mAh/cm²) 전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준의 양극 로딩은 상용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차세대 기술을 전기차 시장에 가능한 한 빨리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QSE-5에 대한 자동차 부문의 예상 출시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QSE-5는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전고체 배터리로 음극을 최소화하고 빈자리를 양극으로 채워 에너지밀도를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QSE-5 기반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모두 기존 전기차보다 압도적일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퀀텀스케이프는 전기차용 혁신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며 “이는 PERA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