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페인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올들어 누적 판매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일본 토요타와 연말 정상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현대차는 '톱5' 진입을 목표로 판매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5일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들어 7월 말 현재 스페인 시장에서 총 7만6590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는 4만1332대로 2위, 현대차는 3만5258대로 7위에 올랐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4만8670대를 판매했다. 2위 기아와의 판매 격차는 7338대로 현재 추세라면 연말 1위가 유력하다. 폭스바겐은 4만1010대로 3위, 세아트는 4만68대로 4위에 올랐고 푸조는 4만22대로 5위에 랭크됐다.
르노는 3만5327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 현대차에 이어 8위부터 10위까지는 △다시아(2만8695대) △아우디(2만6047대) △메르데세스-벤츠(2만5185대)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월간 판매 '톱5'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6453대로 월간 판매 2위, 현대차의 경우 4875대로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달 총 7337대를 판매했다. 기아를 884대 판매 격차로 앞섰다. 폭스바겐은 2위 기아에 이어 6155대로 3위, 세아트는 5328대로 4위에 올랐다. 6위부터 10위는 △르노(4875대) △푸조(4875대) △다시아(4017대) △아우디(3770대) △메르세데스-벤츠(3675대)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남은 기간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기아는 하반기 뒷심을 발휘해 연말 토요타를 꺾고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이며 현대차는 '톱5'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이다.
한편 지난달 스페인 자동차 시장 규모는 8만112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1.8% 두 자릿수 성장한 58만6117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