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중국 국영 조선사에 중량화물선 발주…사업 다각화 전략

3만8000t급 다목적 중량물선 4척 주문
중국선박공업집단 산하 황푸원충조선소에서 건조 
중량화물선 선대 확충…사업 다각화 박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이 중국 국영 조선사에 초대형 화물선을 발주했다. 벌크선 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 중량물선 주문으로 중량물 운송 서비스에 전력을 기울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황푸원충조선소(Huangpu Wenchong Shipyard)와 3만8000t급 다목적 중량물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김경배 HMM 사장, 박진기 HMM 총괄 부사장, 시앙 후이민 황푸원충 회장, 우롱후이 황푸원충 부총경리, 첸레이 황푸원충 운영부장, 우아이쥔 CSSC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주문한 3만8000t급 다목적 대형선박은 CSSC 자회사인 상하이선박연구설계원(SDARI)에서 설계했다. 총길이 182m, 폭 30m, 깊이 16미터, 400t 크레인 2세트와 200t 크레인 1세트, 탈황탑, 러더볼 에너지절감장치, 부채꼴 덕트와 사이드 스러스터(SIDE THRUSTER, 선박 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장치) 커버, 각종 드라이 벌크화물, 대형화물, 중량물 적재에 사용하거나 컨테이너와 위험물을 다룬다. 현재 화물선 중 최대 선형이다.

 

HMM은 3만8000t급 다목적 중량물운반선으로 중량화물선 선대를 확충한다. 현재 HMM은 3만t의 현대 마산(Hyundai Masan, 2010년 건조) △현대 울산(Hyundai Ulsan, 2011년 건조) △현대 두바이(Hyundai Dubai, 2011년 건조) △현대 앤트워프(Hyundai Antwerp, 2011년 건조) 등 4척의 중량화물선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HMM이 컨테이너선 운임 등락에 민감한 해운선사다보니 원유 운송, 벌크 화물 운송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조선으로 중량화물 운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HMM은 작년 말 일본 국적의 선사인 NBP(NYK Bulk & Project Carriers Ltd.)와 극동아시아발 중동향 중량화물 운송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중량화물 운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량화물 운송은 원전이나 플랜트 사업 등 해외 건설 사업에 필요한 발전기, 기계설비와 같은 중량화물을 해상 운송하는 분야로 화물 자체가 무겁고 고가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해운업계에서는 중량물 운반선(크레인 한 대에 150t 이상의 중량물을 적재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HMM은 2007년 중량화물 사업을 시작하며 국내 제1의 중량물 운송 선사로 자리매김했다. 자체 개발한 3D 화물 적부 프로그램과 엔지니어링 원천 기술을 활용해 정시에 운송을 지키고 있다. EPC 업계에서 조달하는 중량화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EPC 산업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MM은 "현재 운영 중인 극동발 동남아향·중동향 서비스 외에 유럽·아프리카·북미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선대와 우수한 엔지니어링,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일류 중량화물 선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이 신조 발주한 황푸원충은 중국 광저우시 황푸 항구에 위치했다. 8400t, 1만3200t 등 기타 유형의 중량물 운반선 제품을 인도했고, 2021년 말까지 3만2000t 중량물 운반선 6척을 수주하는 등 고품질 중량물선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주로 1700TEU, 2200TEU, 2700TEU 피더 컨테이너선을 건조한다. 세계 최초의 3만 8000t급 지능형 벌크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도 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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