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배터리팩 스페인공장 설립 추진…글로벌 생산 기지 확대

폭스바겐 이사회 최종 승인 대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를 토대로 전기차 부품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최근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과 배터리시스템(BSA·Battery System Assembly)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스페인에 BSA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폭스바겐 이사회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설립해 BSA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을 제외하고 다섯 번째 글로벌 생산 기지를 마련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과 체코에 BSA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BSA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배터리팩에 전장품과 BMS(배터리관리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등을 합친 부품이다. 고용량·고효율 BSA는 전동화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페인 공장 설립 배경은 폭스바겐과의 BSA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이다. 폭스바겐은 현대모비스 BSA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조원대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사군트 배터리셀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과 현대모비스 BSA를 결합해 마르토렐과 팜프로나 자동차 조립 공장으로 보낼 예정이다. 배터리셀 공장은 오는 2026년 가동될 전망이다.

 

특히 폭스바겐 나바라(스페인) 임원진의 거센 반대에도 폭스바겐은 현대모비스에 배터리팩 아웃소싱을 맡겼다.

 

앞서 폭스바겐 나바라 임원진은 지난 4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그룹 본사를 방문, 란다벤 공장 배터리 팩 설비 투자를 요청했다. 그룹 차원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설비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른 공장들과 비교할 때 본사의 배터리 팩 아웃소싱 결정이 역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본보 2023년 6월 26일 참고 폭스바겐, 현대모비스에 일감 맡긴다…란다벤 공장 인력 20%↓ 전망>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를 토대로 지속해서 전기차 부품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와 제너럴 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지리, 폭스바겐 등 기존 고객사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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