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 자회사, LG화학 美 테네시 공장 가스공급 위해 '안간힘'

에어가스, 1억 달러 쏟아 美 테네시 공장 증설·신규 고용
LG화학 공급망 진입 '정조준'…수주 실패해도 투자는 진행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미국 자회사 '에어가스'가 LG화학 북미법인 수주를 노린다. 대규모 산업용 가스를 공급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테네시주 클락스빌-몽고메리 카운티 경제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산하 산업개발위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에어가스의 공장 증설과 신규 고용 계획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안을 승인했다. 에어가스가 증설을 추진하는 것은 LG화학 양극재 공장 가스 납품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에어가스가 아직 LG화학 가스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아니다. LG화학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다른 가스 업체들과 경쟁 중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시설 확장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에어가스는 1억 달러를 투자해 시설을 확장하고 16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임직원 규모는 32명이다. 오는 2026년까지 증설과 직원 모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투자를 단행하는 조건으로 당국에 향후 10년간 PILOT(Payment in Lieu of Tax) 인센티브를 요구했다. PILOT는 기업이 정부가 소유한 부동산을 임대하고, 일반적인 재산세 대신 개발 비용을 지불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이다. 

 

LG화학은 클락스빌 내 420에이커(약 170만㎡) 규모의 부지에 연산 12만t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양극재 12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12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총 투자액은 30억 달러다. 초임이 시간당 24달러인 일자리 860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편 에어가스는 지난 2016년 에어리퀴드가 인수했다. 휴스턴에 에어가스 북미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 73개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의료용 산소, 액체 형태로 냉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질소, 산업용 가스 아르곤 등을 생산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