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보스턴다이내믹스, '車공정 투입' 로봇 개발...내년 본격 출시

로봇개 '스폿'·물류로봇 '스트레치' 장점 결합 모델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손잡고 로봇 개발에 나섰다. 물류와 조립, 검사 및 유지 보수 등 자동차 생산 환경을 자동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 더불어 안전까지 강화하겠다는 목표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내년 새로운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물류와 무인 배송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는 등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토대로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기아는 로봇 도입을 토대로 더 빠르고 정확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나아가 차량 테스트와 품질 관리, 애프터 서비스 등과 같은 영역에서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계획과 제원 등은 출시일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Spot)과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tch)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스트레치는 박스 물류를 위한 로봇으로 시간당 23kg 무게의 상자를 최대 800개까지 옮길 수 있다. 특히 비전 시스템이 탑재, 컨테이너 내 벽과의 충돌을 피하고 박스를 인식, 선별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협업은 기존 자동차 제조에서 고급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비스 제공 및 운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며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 로봇은 반복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고 위험한 조건에서 작동할 수 있으므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동화 전환에 있어 로봇을 통한 자동화는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은 배터리 생산 및 조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제조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기아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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