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적 해상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지멘스 가메사의 풍력발전기 나셀을 최종 조립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멘스가메사와 국내 해상풍력업체 안마해상풍력㈜(Anma Offshore Wind, 이하 안마)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맺고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532MW 규모의 해상 프로젝트 협력에 나선다.
이번 MOU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공장에서 지멘스 가메사의 SG 14-236 DD 해상풍력터빈의 나셀을 최종 조립해 해상 프로젝트의 국산화 비중을 높인다. 나셀이란 풍력발전기의 심장부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로터에 의해 얻어진 회전력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기 위한 모든 장치들로 구성된다.
안마는 "풍력 터빈 발전기 외에도 안마는 나머지 발전소 패키지 조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멘스 가메사의 협력은 지난 2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양사는 △해상풍력 나셀조립 △항만 터빈 조립 △해상풍력 건설 및 해상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했다. 작년 6월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구속력을 갖는 협력을 본격화했다.
안마는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에서 서쪽으로 약 40km(25마일) 떨어진 곳에 안마해상풍력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32MW 규모의 국내 최초의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이다.
매년 1400G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40만 이상의 국민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양이다. 연간 생산량은 580만 톤(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상쇄한다. 10년 동안 96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다.
현재 최종 환경 영향 평가(EIA)를 완료하고, 해상교통안전평가를 포함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 착공해 2027년에 상업 운영된다. 올 하반기에 대출기관과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 프로세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해 내년 1분기에 재정적 종결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