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연해주 LPG 탱크 터미널, 본격 가동…대중 수출 가스 첫 도착

중국 선적될 LPG, 연해주 가스 충전소 도착
STX, 러시아 크라스키노에 LPG 탱크 터미널 건설
연간 15만t의 LPG 거래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가 러시아 연해주의 크라스키노에 건설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터미널이 본격 가동된다.

 

크라스키노 지방자치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선적될 LPG가 러시아 연해주의 유일한 가스 충전소(GFS)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보내질 첫번째 LPG이다.

 

수르구트(Surgut)시에서 배달된 LPG는 중국 훈춘시(珲春市)로 보내진다. 크라스키노까지는 철로를 통해 운송됐고, 중국까지는 도로로 운송된다.  GFS를 통과하는 LPG의 주요 소비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이다. 잠재적인 LPG 운송량은 연간 2만톤(t)이다.

 

STX는 지난 2019년 6억 루블(약 82억원)을 들여 연해주 남서쪽의 크라스키노 지역에서 LPG 터미널을 건설했다. 터미널에는 LPG 탱크 설비 10기와 정유소에서 들어오는 LPG 환적을 위한 철도 인프라 등의 시설이 갖춰졌다.

 

이 터미널은 러시아 정유소에서 중국 내 고객으로 LPG를 저장 및 운송하는 환적 지점으로 사용된다. 터미널이 있는 크라스키노 지역은 한-중-러 3국 무역을 위한 최고의 입지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미국산 에너지원에 20~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원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 이에 STX의 러시아 현지 합작법인 KIM LCC는 중국 에너지 유통기업과 LPG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STX는 러시아 크라스키노 LPG 탱크 터미널에서 러시아산 LPG를 중국 동북 3성인 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동북 3성은 크라스키노 LPG 탱크 터미널과의 접근성이 높아 경제적이며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러시아산 LPG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동북3성은 가까운 해상터미널로부터 1500km 이상 떨어져 있어 국제시세보다 물류비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으로 LPG를 판매할 수 있다.

 

STX는 향후 중국 동북 지역에 연간 최대 18만 MT의 LPG를 공급해 현지 LPG 수급에 기여한다. 또 ISO 탱크(표준탱크) 컨테이너를 활용해 러시아산 LPG의 중국향 해상 수출 가능 여부도 추진 중이다.

 

STX는 러시아 LPG 탱크터미널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약 15만t의 LPG를 거래할 계획이다. 연간 1억 달러(약 130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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