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휴젤·메디톡스, 태국 안방 노린다…K-보툴리눔톡신 시장 3파전

태국, 동남아 대표 뷰티 강국
삼사 치열한 경쟁전 돌입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가 K-보툴리눔톡신이 태국 시장을 놓고 3파전을 펼친다. 메디톡스가 6년간 이어온 대웅제약과의 법정 공방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현지 수출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가 차기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왕좌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가 태국 수출길에 다시 올랐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08년 삼사 중 가장 먼저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진출했으나 대웅제약과의 법정 공방으로 2020년 수출길이 막혔다. 대웅제약과 휴젤은 메디톡스가 빠진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장악했다.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메디톡스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삼사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는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치룰 예정이다. 특히 태국은 뷰티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남아 대표 뷰티 강국인 만큼, 시장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태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500억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태국 시장에서 나보타(수출명 누시바) 매출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보타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태국 현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쾌거를 거둔 바 있다. 현지화 마케팅과 영업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실적도 상승세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4억원) 대비 40.3%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59.3% 늘었다.

 

휴젤은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PDO 봉합사 브랜드 등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PDO 봉합사란 얼굴 라인 리프팅에 도움을 주는 실을 말한다. 레티보와 함께 PDO 봉합사 브랜드 '레셀비'를 현지에 선봬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휴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49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3대 주요 사업만 비교했을 땐 늘었다. 보툴렉스(보툴리눔 톡신), 더채움(필러), 웰라쥬(화장품) 매출은 6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30억원)보다 4% 늘어난 것이다. 휴젤은 태국에서 브랜드 전략과 공격적인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겠단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현지 합작법인 메디셀레스가 마케팅에 나선다. 메디셀레스는 메디톡스가 성공적인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7년 태국 미용전문업체 셀레스테와 만든 현지 합작법인이다.

 

메디셀레스는 지난 2017년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톡신 원료 기술 유출에 대한 법정 공방에 나서면서 태국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2020년 태국 식품의약국은 뉴로녹스 수입을 금지했으나 지난 3월 국내 민사소송 1심에서 승리하면서 태국 사업을 재개했다. 대웅제약은 해당 판결에 대해 오판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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