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나다 일렉트라 코발트 수급량 3배로 늘린다

작년 9월 계약 기간 연장·공급량 늘려
2029년까지 총 1만9000t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 Corporation, 이하 일렉트라)로부터 2029년까지 황산코발트 1만9000t을 공급받는다. 북미 공급망을 강화해 배터리 광물 수요를 충족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다.

 

일렉트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황산코발트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렉트라는 2025년까지 3000t을 공급한다. 이듬해부터 2029년까지 4000t씩 추가 납품해 총 1만9000t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9월 일렉트라와 2023년부터 3년 동안 총 7000t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기간을 연장하고 구매량을 확대하며 북미에서 황산코발트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게 됐다.

 

일렉트라는 북미 지역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서드베리 니켈 광산 인근에 습식 제련소를 짓고 있다. 제련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에서 얻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다.

 

일렉트라는 페배터리에서 코발트와 니켈, 망간 등 배터리 광물을 추진하는 재활용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온타리오주 북부에 파일럿 공장을 지어 작년 12월부터 가동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자금 조달을 마쳐 2024년까지 블랙매스에서 대규모 광물을 추출할 예정이다. 연간 2500t의 블랙매스를 처리해 전기차 최대 150만 대 생산에 쓰일 수 있는 코발트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산코발트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며 황산코발트 시장도 커지고 있으나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글로벌 메탈·광산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정제 코발트의 71%가 중국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정제 니켈은 76%, 망간은 93%가 중국산이다.

 

중국산 광물 의존도 낮추기는 배터리 업계의 주요 과제다.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배터리 광물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렉트라와 협력해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고 IRA에 대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만 8개 공장을 짓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는 스텔란티스와 연산 45GWh 규모의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렉트라에서 얻은 광물을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북미향 배터리 생산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트 멜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공급망의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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