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해상풍력 줄줄이 지연…큐에너지 "투자 리스크 줄여야"

독일 해상풍력 입찰 무산…포르투갈·스페인도 난항
큐에너지 사업 담당자 "물가 연동 CfD 바람직"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큐에너지가 유럽의 해상풍력 입찰 지연을 우려했다. 전력 판매가격을 물가와 연계하고 정부에서 투자 리스크를 줄이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4일 스트래티직에너지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히메네스 고메스(Alejandro Jiménez Gómez) 큐에너지 해상풍력 사업 담당은 "입찰 모델을 개선하고 투자 위험을 줄이며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첫 해상풍력 경매가 지연되면서 투자 축소나 동결 우려가 제기됐다. 포르투갈은 올해 첫 입찰을 확정하고 개발 지역을 지정했으나 이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선정 기준 결정이 늦어지고 정치적인 이유로 해상풍력이 후순위로 밀린 탓이다.

 

고메스 담당은 "우리는 많은 투자와 기회를 잃었다"며 독일과 프랑스의 사례를 대조해 조언했다. 독일은 최근 2.5GW 규모 해상풍력 사업 입찰을 진행했다. 정부의 지원 없이 사업자가 전력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는 형태였다. 초기 투자비가 막대한 해상풍력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수익성 우려로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반면 프랑스는 차액계약제(CfD)를 도입했다. 정부가 발전사업자와 약정한 고정 가격과 시가의 차액을 보전해줬다. 전력 판매가격도 물가와 연동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보장했다. 또 독일과 달리 송전망 연결도 국가가 맡아 투자 부담을 줄여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게 고메스 담당의 분석이다. 그는 "인덱스형 차액계약제(물가 연동형)와 산업용 전력구매계약(PPA)을 결합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CfD 없이 모든 것을 PPA에만 의존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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