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본격 시행…연금펀드 시장 성장 가속화

사전지정운용제도, 1년 유예 기간 거쳐 12일 시행
1분기 평균 수익률 3.06%·연환산 시 12.41% 기록
미래에셋 포트폴리오, 고용부 적격 상품 60% 차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가 1년 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연금펀드 시장 성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는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상당수는 전문성 부족과 낮은 관심도로 인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원리금보장상품에 넣어두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지난 2021년 12월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해당 법안에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사전지정운용제도 조항이 포함됐다.

 

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회사가 퇴직연금 규약에서 정한 상품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기존 가입된 상품들도 만기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운용 지시가 내려지지 않으면 사전지정운용방법으로 운용된다.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우수하다. 고용노동부가 공시한 올해 1분기 사전지정운용제도 운용 현황을 보면 평균 수익률은 약 3.06%, 연환산 시 12.41%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에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 연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6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7조2000억 원대, 개인연금 규모는 4조4000억 원대에 이른다. 총 11조6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연금펀드 시장 중 27.8%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사전지정운용제도 적격 상품으로 승인한 포트폴리오 220개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는 130개로 전체의 60%에 이른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퇴직연금 비즈니스 도입 시점부터 장기플랜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과 투자를 진행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해 왔다. 지난 2011년엔 ‘미래에셋자산배분 타겟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선제적으로 TDF 시장에 진출했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연금펀드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마지막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TDF를 포함한 연금 상품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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