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에어택시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우버 엘리베이트 공동 창업자를 핵심 임원으로 영입했다. 수직이착륙기(eVTOL) 상용화 전략을 이끌어 글로벌 수요 확대에 나선다.
아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니킬 고엘(Nikhil Goel) 전 우버 엘리베이트 공동 창업자를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엘 신임 CCO는 사업 개발과 국제 확장을 포함한 아처의 eVTOL 글로벌 상용화 전략을 이끈다. 미국은 물론 중동,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여러 주요 시장에서 파트너십 기회를 확대해 국제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그는 우버의 에어택시 사업부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공동 설립하고 상업용 eVTOL 항공기 산업의 비전을 수립한 '우버 엘리베이트 백서'를 공동으로 집필했다. 2020년에는 조비 에비에이션에 대한 전략적 매각을 통해 우버 엘리베이트 사업 분사를 도왔다.
우버 입사 전에는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나사(NASA)에서 근무했다. 현재 아처의 수석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해 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니킬 고엘 CCO는 "내 경력은 사람들이 도시 안팎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온디맨드(On-Demand) 도시 항공 교통의 미래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며 "아처의 CCO로 합류해 시장 진출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아처는 니킬 고엘을 영입해 국내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시장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이다. 아처는 상용화 전략을 계속 실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항공당국 전직 고위 관료를 영입하며 대관 기능을 강화했다. <본보 2023년 6월 1일 참고 美 에어택시 아처, FAA 고위관료 영입…대관 기능 강화>
아처는 2024년 미 연방항공청(FAA)에 4인승 항공기 인증을 신청한 상태이다. 2025년 첫 비행 일정 계획을 세웠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도 아처에 투자한 상태로, 미드나이트 항공기 200대를 주문한 바 있다.
아처가 공개한 eVTOL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2024년 말까지 FAA의 인증을 받은 다음 2025년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