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현대로템, 폴란드 최대 방산 전시회 통해 유럽 공략 가속화

9월 5~8일까지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3) 참가
K239, K808, KF-21 등 전시
전시회 기간에 2차 수주 계약 가능성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에서 '잭팟'을 기록한 K-방산 대표업체들이 현지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은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4일간 폴란드 타르기 키엘체(Targi Kielce)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3)에 참가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회에서 폴란드군에 인도될 'K239 천무'와 다목적 무인지상차량(UGV)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초 폴란드 옐츠(Jelcz) 8X8 차량과의 통합 작업을 마친 K239 천무를 폴란드로 보냈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폴란드로 간 한국형 다연장 로켓 'K239 천무' 8월 시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맺은 데 이어 11월엔 5조원 규모로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까지 폴란드 정부와 추가 협상을 통해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군에서 이미 운용 중인 K2전차와 K808 차륜장갑차, 방산용 무인기 목업과 무인 지상차량 등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총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2 전차 등에 대한 총괄계약 당시 폴란드 구매 품목에 K808 차륜형장갑차가 포함됐다. 폴란드는 장갑차 공동 연구개발 등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폴란드군에도 투입될 FA-50 경전투기와 KF-21 다목적 전투기의 시제품을 전시한다. 앞서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아도 MSPO 2023에 참가한다. 기아는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한국형 소형 전술 차량 KLTV 182를 선보인다. 지난 2016년부터 소형 전술차를 개발해 실전 배치하고 있다. 칠레 포함 해외 20여개국에 수만 대에 달하는 군용차를 수출하는 등 군용차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SNT다이내믹스는 경전술차량에 탑재되는 박격포 체계를 선보인다. 이밖에 LS엠트론, 풍산, 휴니드테크놀로지도 장비를 전시한다.

 

업계에서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서 추가 수주 계약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하고 있다. 무기 계약 자체가 수억원에서 수십조원을 오가는 계약인 만큼 13일(현지 시간) 바르샤바서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두달 뒤 계약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폴란드는 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과 방위사업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국방 대표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키엘체의 전시 컨벤션 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폴란드 국방부와 MSPO 프로젝트 담당자를 만나 컨벤션 센터를 둘러보고 전시회 관련 대화를 나눴다.

 

올해 31회째를 맞이하 MSPO는 폴란드에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다. MSPO는 파리, 런던의 무역 전시회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전시회이다. 폴란드 국방부와 국영 방산그룹인 'PGZ'가 공식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이 주도국(Lead Nation) 자격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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