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탓이다.
JP모건은 18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5%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올해 2분기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된 것이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3%를 기록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4.5%보다는 높아진 수치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7.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를 통해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1%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은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여러 경제지표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일부 분야에선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실업률은 5.3%로 1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내렸다. 6월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다만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중국 경제의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다. 6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16.7% 이후 지속 상승해 올해 4월엔 20.4%까지 증가했다. 사상 첫 20% 돌파였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대학교 졸업생들이 취업 시장 시장에 뛰어들 경우 중국 청년 실업률은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중국 당국은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부채 위험과 구조적 왜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실업률을 낮추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급준비율·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과 같은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