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면세점의 미래는 온라인에 있는 만큼 경쟁력을 쌓고 능력을 끌어올리겠다." 롯데면세점의 지휘봉을 잡은 김주남 대표가 밝힌 목표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면세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주류전문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온라인 주류전문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주류전문관이란 해외여행을 앞둔 고객들이 온라인 면세점에서 미리 주류 상품을 구매 후 공항 인도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김 대표는 국내 면세 업계에서 가장 많은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옴니 채널(온오프라인 채널 통합)을 핵심 사업 축으로 삼고 성장을 도모하겠단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고 주류 판매에 나섰다.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대한 제도를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소비자의 편의성 및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인기 위스키, 와인, 코냑, 브랜디 등 100개 이상 브랜드의 700여 개 주류 상품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면세 업계 최다 물량이다. 상품기획자(MD)가 추천하는 인기 주류 최대 30% 할인 등 다양한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주류 분야에서 소비자 수요가 보이는 만큼 카테고리 확장이 중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앞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카테고리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온라인 주류전문관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디지털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그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리테일에서 벗어나 새롭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결합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옴니채널 서비스 부문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월 전 세계 면세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超)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엔 매장 방문 전 모바일을 통해 상품 정보 확인, 매장 방문 예약, 모바일 셀프 결제 기능 등을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쇼핑 서비스 '옴니 서비스'를 론칭해 국내 시내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면세업계의 미래는 온라인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쟁력 있는 온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