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디스플레이 산업 뒤흔들 미래 기술…대중화까진 시간 걸려"

삼성전자 15일 中 샤먼서 마이크로LED TV 행사 열어
펑은(冯恩) 중국법인 마케팅팀장 기술 시연회서 밝혀
98·110형 TV 전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TV를 미래 디스플레이로 점찍었다. 높은 가격에 당장 대중화가 어려워도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기술이라 평가했다. 중국에서 89·110형 제품을 알리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승부수를 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펑은(冯恩) 삼성전자 중국법인 마케팅팀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마이크로LED 기술 시연회에서 "마이크로LED TV가 단기간에 대중화되긴 어렵지만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로 간주되고 있다"며 "일부 업계 관계자는 산업을 뒤흔드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라 부른다"고 전했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를 디스플레이 소자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빛을 내는 소자를 하나씩 배열해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크기·해상도·형태 제약이 없고 수명도 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10~100배 밝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당 1억원을 넘는 비싼 가격이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20년 말 출시한 110형 마이크로 LED TV는 촐고가가 1억7000만원에 달한다. 89·101형 가격은 1억원 초중반대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이 낮아 연간 판매량은 수 십대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TV 패널 출하량은 2021년 50대, 2022년 40대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대중화까진 시간이 걸리지만 마이크로LED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봤다. 중국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알리고 초프리미엄 TV 시장의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전체 TV 시장에서는 밀리지만 2500달러(약 3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1분기 중국 TV 시장점유율은 1.3%에 그친다. 하이센스(22%)와 샤오미(21.6%) 등 중국 기업들의 선전과 대조된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1분기 점유율 31.4%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해 마이크로LED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110형을 출시하고 올해 4월 열린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AWE'에서 89형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시연회에서도 89·110형과 함께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 신제품(모델명: IWA)을 소개했다. 향후 76·101·114형 제품까지 마이크로LED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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