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토요타 등 3사가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튀니지를 놓고 불꽃 튀는 3파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결승선은 현대차가 먼저 끊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토요타 등 3개 업체가 올해 튀니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공급 불안정에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 1위부터 3위까지 판매 상위권을 꿰찼다.
상반기(1~6월) 선두는 현대차다. 올들어 6월까지 총 38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7%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월평균 600대 이상 판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가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39% 줄어든 257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판매 격차는 1251대다.
토요타는 총 24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26% 두 자릿수 수직성장한 수치이다. 3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연말 튀니지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현대차·기아·토요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격적인 자동차 판매 가격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현지 수요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요타는 판매 호조세를 토대로 하반기 판매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튀니지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 소형 SUV 모델 '베뉴'를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토대로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고객 경험을 재정의하겠다는 것.
신형 베뉴는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성능을 개선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2인치 컬러 클러스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유지보조 △8인치 내비게이션 △후방모니터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동승석 통풍시트 △USB C타입(센터콘솔 하단 2열)을 기본화한 것은 물론 △무선 충전기 △디지털 키 2 터치 등 신사양을 대거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