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독일 자동차 '톱10'

현대차 5만1대 '9위', 기아 3만5681대 '10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에서 상반기를 '톱10'으로 마무리했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하반기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판매량 확대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10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상반기(1~6월)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총 8만5682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1만4280대를 판매한 셈이다. 단일 브랜드별 현대차는 같은 기간 5만1대로 9위, 기아는 3만5681대로 10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26만470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4만5337대로 2위, 아우디는 12만5584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BMW와 스코다가 각각 11만1635대와 8만3449대 판매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8위는 △오펠(6만6644대) △세아트(6만485대) △포드(5만9726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U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경우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오는 7월 13~16일 나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업계 역시 하반기 독일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양사 입지가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EU 27개 회원국이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된 차량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집행위원회의 계획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양사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합성연료 등 탄소중립 연료 이용 차량 판매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지난달 독일 자동차 시장 규모는 28만13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8% 두 자릿수 상승한 수치이다. 상반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2.8% 성장한 139만6870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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