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1.5조' 수주 잭팟…루마니아, K9자주포 90문 도입

2단계 걸쳐 계약…1단계서 54문 구입
계약 규모 11억5800만 달러 추정
폴란드 영향 커…양국 상호 운용성 핵심으로 무기 구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90문을 구매한다. 

 

10일 디펜스루마니아를 비롯해 동유럽 매체 24비세그라드(Visegrád 24)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한국에서 K9 자주포 90문을 구매하기로 했다. 90문 중 54문이 먼저 인도된다.

 

루마니아가 K9자주포를 구매한 데는 폴란드 영향이 크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종종 상호 운용성이 핵심으로, 동일한 무기 시스템을 구입해왔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A1 672문의 직수출·현지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나라다. 

 

루마니아는 그동안 K9자주포 구매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달 말 현지 의회에 자주포 구매 승인을 주문했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단독] 루마니아 국방부, '2.5조 규모' 한국산 자주포 구매 의회 승인 요청>

루마니아는 2단계에 걸쳐 19억2300만 달러(약 2조5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한다. 1단계로 54문을 구매한다. 1단계 계약 규모는 11억5800만 달러(약 1조5200억원)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수출을 위해 최근 루마니아에서 열린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 참석했다. K9 자주포를 전시해 수출길을 열었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국방비 UP' 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 한화·현대로템·HD현대 등 대거 참가>
 

수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과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9 자주포·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출을 추진하고 탄약 생산도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직 계약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계획이 확정되려면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수품 재정비 및 장비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 국방비 예산도 늘렸다. 2023년 국방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증액한다. 증액분을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고 향후 예산을 GDP 대비 3%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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