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2개월 연속 호주 자동차 시장 월간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아우격인 기아에 밀려 현지 입지가 위축됐으나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반등세에 올랐다.
7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호주 시장에서 총 1만5766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8215대 판매로 3위에 올랐고, 기아는 7551대로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총 2만948대를 판매했다. 마쓰다는 9706대를 판매해 2위를 수성했으며 현대차에 이어 포드가 7753대로 4위에 랭크됐다.
특히 현대차는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3위를 유지했다. 판매량과 점유율이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기아에 연간 판매량 역전을 허용한 이후 지난 4월까지 판매 격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를 유지했었다.
지난해 11월 데드크로스를 만들며 현대차를 추월한 기아는 지난 4월까지만해도 현대차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등 '톱2' 진입을 목전에 뒀었다. 하지만 5월 현대차에 역전을 허용하며 4위로 하락한 이후 지난달에는 포드에까지 뒤처지며 5위로 밀려났다.
월간베스트셀링카는 토요타 하이럭스가 차지했다. 같은달 총 6142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Y는 5560대로 2위 포드 레인저는 5334대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호주 전기차 시장 공략으로 현지 판매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호주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브랜드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내세우고 있어 경쟁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EV와 코나EV, 기아는 니로EV 등을 주력 모델로 세운다. 이들 모델은 퀸들랜즈 주정부 저소득층 가정 대상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아이오닉5·EV6 제외)이다.
한편 지난달 호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5% 두 자릿수 증가한 12만492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13만300대) 이후 최고치이다. 전기차 비중은 8.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