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락앤락이 중국 환경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적절한 환경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중국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체납을 적발당한 데 이어 올해는 환경오염 방지 관련 법률 위반에 따라 처벌을 받았다. 현지 시장 내에서의 이미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공업원구생태환경국(苏州工业园区生态环境局)은 지난 5월 29일 락앤락에 14만위안(약 2500만원) 벌금 부과했다. 중국 대기오염방지법 45조, 중국 고체폐기물환경오염방지법 77조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쑤저우공업원구생태환경국은 지난 3월 21일 환경법 집행관이 대규모 산업단지인 쑤저우공업원구 내에 자리한 락앤락 공장을 대상으로 펼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3월16일 공장 옥상에 있는 UV 설비가 우천으로 인해 침수돼 고장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 다는 이유에서 4만위안 벌금이 부과됐다.
락앤락은 담당자 휴가 기간이 겹치며 3월22일에야 수리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또 유해 폐기물을 별도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유해폐기물 식별 표지를 부착하지 았았다가 적발돼 1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락앤락은 신속히 유해폐기물 식별표지 부착 작업을 벌였으며 지금은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장의 환경 관리 능력 향상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상해 영업법인을 세우고 중국 사업을 본격화한 락앤락은 2007년 장쑤성 쑤저우공업원구에 9만5000㎡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다. 쑤저우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을 담당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락앤락이 중국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벌이다 들통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6만4000위안(약 1250만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체납했다 중국 세무 당국에 적발됐다. 후라이팬, 트롤리 케이스, 압력솥 등이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여러차례 제재 조치를 받기도 했다. <본보 2022년 7월 19일 참고 [단독] 락앤락, 中 국세청 칼날에 걸렸다…세금 체납·부적격 제품 ‘이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