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대거 진출' 폴란드 하늘길 열렸다…브로츠와프 직항 노선 개설

11월부터 주1회 운항
보잉 787-8 드림라이너 투입, 11시간 소요
한국 기업 투자와 관광 수요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에서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로 바로 이어지는 하늘길이 열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항공 LOT는 오는 11월 3일부터 '인천~브로츠와프' 노선을 운영한다. 주 1회(금요일) 일정으로 252석 규모의 보잉 787-8 드림라이너 항공기가 사용된다. 비행 소요 시간은 11시간이다. 

 

야쿠브 마주르(Jakub Mazur) 브로츠와프 부시장은 "이번 취항에 성공하게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브로츠와프는도시 강화를 위한 항공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산업은행 등 한국 기업 투자 덕분에 글로벌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OT항공은 현재 바르샤바와 부다페스트에서만 서울 직항을 운항해왔다. 그러나 브로츠와프에서의 환승 승객이 늘어나고 한국 기업 투자가 집중되면서 직항로 개설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이에 폴란드는 작년부터 돌노실롱스키에주의 주도(州都)인 브로츠와프와 서울 하늘길을 잇는 직항노선 개통을 추진했다. 돌노실롱스키에주 경제대표단이 직접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직항노선 개설에 관해 논의했다.

 

카타르지나 피스코르츠(Katarzyna Piskorz) LOT 사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연결이었다"며 "지금까지 로어 실레시아 승객들은 바르샤바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했지만 11월3일부터는 11시간 이내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츠와프는 인구 규모 67만명의 도시로 남부 최대 산업 도시이자 물류 중심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철도와 도로 교통의 중심 도시이며 기계와 전기, 화학 등 공업이 발달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대원정밀, 유진테크놀로지 등 58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폴란드 총 투자 누적액은 약 54억 달러(지난해 9월 기준)다.  총 341개사가 법인, 지점, 연락사무소 형태로 투자 진출했다. 

 

글로벌 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인텔이 브로츠와프 인근 미엥키니아(Miękinia)에 거대한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고, 일본 자동차 제조사 토요타도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운영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폴란드는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전자, 항공, IT,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폴란드는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고, 투자조건만 충족하면 25~50%에 해당하는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투자기업들에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