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금형 전문가 양성에 협력한다. 핵심 사업장이 있는 베트남의 미래 인재 육성을 지원한다.
2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금형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개막식을 개최했다. 강사와 학생 약 3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참가 학생은 베트남에서 10주 동안 교육을 받고 한국에서 4주간 인턴십을 밟는다. 교육은 금형 설계부터 제작까지 포괄한다. 사출과 스탬핑 금형, 정밀 가공에 중점을 둬 진행된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현지 금형·정밀기계 산업의 생산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약 1조3190억원)를 초과한다.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출 금형 비중은 8.5%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스탬핑 금형이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현지 정부는 금형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2019년부터 인재 육성에 협력해왔다. 금형 전문가 200명을 키운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삼성의 핵심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휴대폰 1공장, 2013년 타이응우옌성에 2공장을 설립했다. 호찌민에 가전복합단지와 하노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베트남 법인(SDV)을 뒀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삼성전자의 수출액은 650억 달러(약 86조원)에 달했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