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미초를 내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 베이커리카페 업체와 손잡고 여름 시장을 겨냥한 미초 콜라보 음료를 론칭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일본 베이커리카페 R베이커(R Baker)와 손잡고 오는 9월30일까지 미초 콜라보 음료 4종을 판매한다. 도쿄, 카나가와,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에 R베이커 매장을 방문하면 미초 콜라보 음료를 맛볼 수 있다.
CJ제일제당과 R베이커는 △미초 석류를 활용한 석류 소다 △미초 망고가 들어가는 망고 마시는 요구르트 △미초 머스캣(청포도)를 사용한 머스캣 드링크티 △미초 복숭아를 이용해 개발한 복숭아 루이보스티 등을 준비했다. R베이커는 석류소다와 소금빵, 망고 마시는 요구르트와 카레빵, 머스캣 드링크티와 치기리빵, 복숭아 루이보스티와 과일쌀빵이 잘 어울린다고 전했다.
R베이커는 "'마음과 몸에 좋은 빵'을 목표로 좋은 원료를 고집하며 빵을 만들고 있다"면서 "과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미초 콜라보 음료와 조합해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히트를 친 미초를 내세워 여름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12년 일본에 출시한 미초 매출은 2015년 50억원 수준에서 지난 2021년 15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기준 연간 출하량은 2000만개에 달한다. <본보 2023년 4월 26일 참고 年 2000만개 판매…CJ제일제당 미초, 식초 강국 일본 홀렸다>
CJ제일제당은 미용과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가볍게 미초를 마시며 피부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유튜브에 레시피 동영상을 만들고 2030세대가 주로 찾는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미초를 홍보하는 데 힘썼다.
제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9년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RTD(즉석음용·Ready To Drink) 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2020년에는 사와(과일맛저도소주), 지난해에는 워터젤리 2종을 출시해 제형도 다변화했다. 올해는 RTD 형태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