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中 '그레이터베이 모터쇼' 참가…전기차 라인업 대거 출격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차 라인업을 뽐냈다. 광동-홍콩-마카오를 잇는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지역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브랜드 비전을 전파하기 위해 힘을 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중국 광둥 선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7회 그레이터 베이 국제 모터쇼에 참가했다. 이번 모터쇼 주제인 '미래로 떠나다'에 맞춰 전시 부스를 전기차를 중심으로 채웠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비롯해 콘셉트카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자율주행기술력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포함 100여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스바루, 마쓰다 등 일본 브랜드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볼보, 캐딜락, 벤틀리, 마세라티 등 북미와 유럽 브랜드들도 대거 참가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중국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업체는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저렴한 소형차부터 값 비싼 스포츠카 등 폭넓은 층을 타깃으로 한 최신 모델을 전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행사 참가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선정한 기술혁신 거점 지역에서 열린 행사라는 이유에서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안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PRD) 도시 9개를 하나로 묶어 경제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 간의 인력, 상품, 금융, 물류를 융합하는 도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총 면적은 5만6000㎢에 달하며, 7000만 인구의 경제 통합체로 이 지역 총생산(GDP)은 9조 위안(한화 약 1683조1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 지역을 기술혁신 거점으로 설정하고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구축해 개방 경제체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의 확장은 물론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제조 2050'에도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혁신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오는 2030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그레이터 뉴욕, 그레이터 도쿄 등 전 세계 베이 지역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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